21년만에 붙잡힌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의 아들 정한근 씨, 체포 전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았을까요?
채널A 취재 결과, 에콰도르의 부촌에서 살며 사업체도 운영했습니다.
이동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
[리포트]
320억 원대 횡령 혐의로 쫓기다 21년 만에 송환된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.
[정한근 /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 아들 (그제)]
"(에콰도르 왜 가신 거예요? 조력자 있으셨어요?)… "
마지막 도피처는 에콰도르 최대 도시이자, 커피 수출항인 '과야킬'이었습니다.
정 씨는 도망자 신세지만 과야킬 시내 최고 부촌에 자리를 잡았습니다.
2017년부터 수영장이 딸린 저택 한 곳과 최고급 복층 오피스텔에 거처를 뒀습니다.
저택과 오피스텔 모두 사설 보안업체가 상주해 경비가 삼엄한 곳입니다.
검찰은 정 씨가 과야킬 시내에서 한국인 직원들 서너 명을 거느린 채 유전 관련 사업체를 운영해온 사실도 파악했습니다.
검찰은 정 씨가 현지 부동산을 매입한 자금 출처와 함께 도피 행각에 한국인 직원들의 도움을 받았는지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.
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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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상취재 : 김재평
영상편집 : 배시열